풍성한 열매를 약속하시다 (요한복음 1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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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도나무와 가지 비유는 예수님과의 관계라는 축복에서 시작하고, 예수님을 통한 아버지 하나님과의 관계로 이어진다(요 15:1).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같이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으니 나의 사랑 안에 거하라”(요 15:9). 그러나 이 사랑의 결과는 수동적인 행복이 아닌 생산적인 일로, 비유적으로 과실을 맺는 것으로 표현했다.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요 15:5). 우주를 생성하신 하나님이 그분의 백성도 생산적이기를 바라신다.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요 15:8).

   이 세상에 오랜 영향을 주는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은 하나님께서 주신 위대한 선물이다.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이는 너희로 가서 열매를 맺게 하고 또 너희 열매가 항상 있게 하여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무엇을 구하든지 다 받게 하려 함이라”(요 15:16). 풍성한 열매에 대한 약속은 앞선 예수님의 말씀, “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또한 그보다 큰 일도 하리니”(요 14:12)에서 재차 확인할 수 있다.

   전도해서 회심한 사람을 일컬어 때때로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의 ‘열매’라고 한다. 그런 맥락에서 “그보다 큰 일”이라는 표현은 ‘내가 하나님께로 인도한 자의 수보다 더 많은 회심자’를 뜻하게 된다. 전도자로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는 틀림없는 약속일 것이다. 이 구절을 복음을 전하라고 명령받은 제자들에게만 하시는 말씀으로 보면, 열매는 회심한 자들만을 뜻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믿는 자 모두에게 하시는 말씀으로 보면, 열매란 성도들이 부름받은 매우 다양한 일을 뜻한다. 모든 세상이 그분을 통해 창조되었기 때문에 예수님이 “내가 하는 일”이라 하신 것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좋은 일을 지칭한다.

   여태껏 우리가 보아 온 “그보다 큰 일”이라 함은 더 우수한 소프트웨어의 개발, 더 많은 사람을 먹이는 것, 더욱 지혜롭게 가르치는 것, 조직의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것,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것, 더욱 생산적으로 자본을 사용하는 것, 국가를 보다 공정하게 다스리는 것 등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일의 현장이 기업, 공직, 의료서비스, 교육, 종교 어디인지는 열매 맺음의 가치와는 무관하다. 사람들의 필요를 섬겼는지에 따라 우리 일의 가치가 평가받는다.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명함은 너희로 서로 사랑하게 하려 함이라”(요 15:17). 섬김은 사랑의 능동적인 형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