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의 열매를 온전히 누리는 하나님 나라(전12:9-14)

아티클 / 성경 주석

   다음에 나오는 말씀은 전도자가 지은 끝맺음이라기보다는 전도자에 관한 끝맺음이라고 할 만하다. 이 끝맺음 말은 그의 지혜를 기리며 하나님을 두려워하라는 전도자의 권고를 반복한다. 이 끝맺음 말은 책 앞에 없는 내용을 덧붙인다. 즉, 장차 다가올 하나님의 심판을 감안하여 하나님의 계명을 따르는 것이 지혜롭다는 권면이다.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니라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 간에 심판하시리라(전 12:13–14).

 

   이 타락한 세상에서 일에 섞여 있는 선과 악을 선별해 낼 핵심 장치로 장차 닥칠 하나님의 심판을 꼽는다. 이 책에서 발견한 ‘하나님의 관대하심, 공의, 초월성’이라는 하나님의 성품이 세상의 기초를 이루는 선이며, 우리는 그에 따라야 한다. 이것이 암시하는 바는, 하나님의 때가 되면 (전도자가 생생하게 묘사해 왔지만) 해 아래에 사는 동안에는 보이지 않던 긴장 관계가 조화를 이루리라는 점이다. 이런 끝맺음은 타락이라는 상태가 우리삶과 일을 지배하지 못하는 날을 내다보고 한 말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