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를 위한 매장지를 사다 (창23:1-20)

아티클 / 성경 주석

   사라가 죽었을 때, 아브라함은 아내를 위한 매장지를 사기 위해 모범적인 협상을 진행했다. 그는 자신과 매도자의 필요를 다 감안하며 증인 면전에서 공개적으로, 정직하게 협상을 진행했다(창 23:10, 11, 12, 13, 16, 18). 문제의 재산을 분명하게 적시했으며(창 23:9) 아브라함이 그것을 매장지로 사용할 의도임을 수차례 언급했다(창 23:4, 6, 9, 11, 13, 15, 20). 협상을 위한 대화는 지극히 분명했으며, 사회적으로 적절했고, 투명했다. 대화는 사업이 공적으로 이뤄지던 성문 앞에서 진행됐다.

 

   아브라함이 먼저 부동산 거래를 요청했다. 히타이트 사람(헷 족속)이 좋은 무덤을 무료로 제시했다. 이를 거부한 아브라함은 매장지로 쓰기에 적합한 동굴을 낀 벌판을 소유한 사람과 접촉하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 밭을 “충분한 대가”를 치르고 구매하겠다는 것이었다. 소유자인 에브론이 그 요청을 듣고는 그 땅을 선물로 주겠다고 말했다. 아브라함이 그 땅에 대한 권리를 영구히 가질 것은 아니었으므로, 그는 공손하게 시가를 제시했다. 거래 협상에서 늘 그랬듯이 짐짓 꾸미는(잠 20:14) 대신에, 아브라함은 즉시 에브론이 제시한 가격에 동의하고 “상인이 통용하는 은 사백 세겔을 달아”(창 23:16) 지불했다. 이 표현은 부동산 매매에서 통용되던 표준 은화에 따라 거래했다는 의미다.[1] 아브라함은 충분히 부요해서 깎을 필요가 없었거나 땅과 더불어 다른 사람의 호의도 사고자 했을 것이다. 게다가 아브라함은 그 땅의 매매나 그에 대한 권리와 관련해 발생할 어떤 의문도 미연에 방지하고자 했다. 결국 그는 동굴과 나무가 포함된 그 땅에 대한 권리 증서를 받았다(창 23:17-20). 그것은 사라의 매장지로 귀중하게 쓰였으며 후에 아브라함의 매장지가 됐고 나중에는 이삭, 리브가 및 야곱과 레아의 매장지도 됐다.

 

   이 문제와 관련해 아브라함의 행동은 정직과 뛰어난 투명성, 뛰어난 사업적 통찰력의 핵심 가치를 모범적으로 보여 줬다. 아브라함은 애통해할 뿐 아니라 아내의 시신을 잘 돌봄으로써 아내의 존엄성을 지켰다. 그는 그 땅에서 자기 위치를 알았을 뿐 아니라 장기적인 거주민을 존중하며 대했다. 또 사업을 공개적으로 정직하게 행하며 증인을 세우기도 했다. 아브라함은 자기 의사를 분명하게 전달했으며 협상 과정에 민감했고 그 땅을 선물로 주겠다는 제안을 정중히 거절했다. 아브라함은 합의된 금액을 신속히 지불했다. 그리고 그 땅을 그가 애초에 얘기했던 목적대로만 사용했다. 아브라함은 관련된 모든 이와 더불어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

 

Walton, Matthews, and Chavalas, The IVP Bible Background Commentary: Old Testament, 5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