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말하기, 왜 중요할까

아티클 / TOW 프로젝트가 제공하는 주제별 콘텐츠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것 외에, 진실 말하기는 사회의 번영을 위해서도 대단히 중요하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극히 드문 상황 외에는 진실을 말하라고 명령하신다. 하나님께서 주신 명령이 충분한 동기가 되긴 하지만, 신학자들과 철학자들은 다른 이유들도 찾아내었다.

 

진실 말하기가 요구되는 진정한 대화

목차로 돌아가기

   진실 말하기는 진정한 소통이 일어나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며, 사람들 사이에 진실한 교류가 일어나도록 해준다. 즉, 만약 진실이 기대되지 않는다면, 얼마 안 가서 소통은 완전히 무너져버릴 것이다. 그 누구도 진실을 기대하지 않는 사회에서 사는 삶이란 어떨지 상상해보자. 무엇이 옳고 그른지 어떻게 분간할 수 있겠는가? 진실을 기대하지 않는다면 무엇을 기반으로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한단 말인가? 정직이라는 규범이 없다면 삶은 혼란에 빠질 것이다.

 

   이것이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가 본질적으로 바라본 관점이며, 진실 말하기가 보편화된 원칙이다. (물론 여기서 다루는 보편적 규범에 대한 예외 사항들에 칸트가 동의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칸트는 이 원칙이 유효한 도덕적 원칙에 대한 시험이라 주장하면서, 진실 말하기를 자신의 주요 예시 중 하나로 삼았다. 그는 한 규범이 타당성을 얻으려면,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는 보편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의 예시 중 하나는 그 누구도 규범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때 어떠한 상황이 벌어지는지를 가정해서 보여주고 있다. 그는 진실 말하기라는 보편적인 규범 없이는 소통의 토대가 위기에 처할 것이며, 이것을 규범으로 삼고 있지 않은 사회는 제대로 기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정확히 지적한다.[1] 이는 사실상 모든 문명이 진실 말하기를 장려하고, 거짓말을 금지하는 일종의 규범이 있었다는 사실을 통해 알 수 있다.[2]

 

Immanuel Kant, Grounding for the Metaphysics of Morals, tr. James W. Ellington, (Indianapolis: Hackett Publishing, 1993, original, 1785), 30-36쪽.   Kant’s essay, “On a Supposed Right to Tell Lies from Altruistic Motives,” ibid 또한 보라.

C.S. Lewis, The Abolition of Man (New York: Macmillan, 1943)를 보라. 특별히 전세계 대부분의 주요 문명들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미덕의 목록에 대한 부록을 살펴보라. 이것의 드문 예외사항이 있는데—배반과 사기를 미덕으로 여기는 문화들이 조금 있다. 그 예시를 보려면,  Don Richardson, Peace Child: An Unforgettable Story of Primitive Jungle Treachery, 4th edition (Ventura, California: Regal, 2005)를 보라. 

진실 말하기가 요구되는 신뢰와 협력

목차로 돌아가기

   사람들 사이의 신뢰와 민간적 협력은 진실 말하기를 통해 쌓아진다. 사회가 번영하기 위해, 그리고 신뢰와 신용을 확립하는 말을 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진리는 매우 중요하다.[1] 신명기 25:15에서 모세의 법은 정직함과 관련된 일들을 이스라엘의 땅 위의 번영과 연관 지으면서 이러한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오직 온전하고 공정한 저울추를 두며 온전하고 공정한 되를 둘 것이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에서 네 날이 길리라." (레위기 19:36도 참고하라.) 이와 비슷하게 잠언 또한 신뢰와 사회적 조화를 이어준다. 잠언 3:28은 이웃 간의 신뢰를 통해 서로를 해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없이 평화 속에서 살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 발 더 나아가, 잠언은 신뢰를 통해 관계와 공동체를 치유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잠13:17, 25:13). 아담 스미스는 제대로 기능하는 시장 체계의 필수 요건이 정직한 거래와 신뢰라고 밝혔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들의 문화가 종종 부패에 빠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신뢰 수준이 낮은 문화에서 사업을 하는 것이 훨씬 어렵고 위험하기 때문이다. 이와 비슷하게, 불신이 가득한 문화에서는 감독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어 기업들이 사업을 하는 데 더 많은 비용이 들게 된다. 이 밖에도 직원들이 자신의 회사를 위해 "한 층 더 노력"하는 것을 꺼려하고, 변화를 받아들이는 데 있어서도 의욕이 없으며, 자신들의 업무도 열심히 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 간접적인 비용도 든다.

 

진실 말하기가 요구되는 인간 존엄성

목차로 돌아가기

   진실 말하기는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준다. 어떤 사람에게 진실을 말하는 것은 존중을 보여주는 행위이며, 거짓말을 할 때는 존중을 찾아볼 수 없다.

 

   성경은 창세기에서 야곱이 라반을 위해 일한 사건을 통해 이를 보여주고 있다(창29~30장). 야곱은 라헬과 결혼할 권리를 얻기 위해 7년 동안 일했으나 7년의 노동이 끝난 다음 라반은 야곱을 속이고 그가 원하지 않았던 레아를 그의 신부로 바꿔 치기 한다. 이에 당연히 야곱은 라반이 자신을 속이고 모독한 것에 분노한다(창29:25). 야곱은 이후 창세기 30장에서 자신이 라반을 위해 돌보던 가축들 중에서 튼튼한 가축들은 자신이 갖고, 약한 가축들만 라반을 위해 남겨두면서 그 또한 앙갚음을 하고 있다(창30:42).

 

   열왕기하 12장에서도 이와 비슷하게 성전을 수리하는 데 드는 수리비와 관련해, 신뢰할 수 있는 일꾼들에게는 감독자들이 그들이 받는 수리비를 회계하지 아니하였다. 그들은 정직했기 때문에, 성전 수리를 책임지고 있는 왕이나 제사장들에게 존엄과 신뢰로 대우받은 것이다(왕하22:7). 이는 또한 잠언에서 다음과 같이 경고하는 부분에서도 볼 수 있다. “친구의 아픈 책망은 충직으로 말미암는 것이나, 원수의 잦은 입맞춤은 거짓에서 난 것이니라.”(잠27:6). 잦은 입맞춤을 하는 원수는 상대방에게 거짓된 교언 공세를 퍼부으면서, 실제로는 원수임에도 불구하고 그 상대방으로 하여금 자신과 우정과 신뢰의 관계에 있다고 착각하게끔 만든다. 여기서 거짓말은 사람을 존중할 가치가 있는 존엄한 자가 아닌, 속이는 자의 이기적인 목적 달성을 위해 조종당하는 노리개처럼 대한다. 이러한 모독은 "거짓말 하는 자는 자기가 해한 자를 미워하고 아첨하는 입은 패망을 일으키느니라.”(잠26:28; 또한 26:18-19, 24,26)는 말씀에서도 드러난다.

 

   사람이 의사결정을 자율적으로 내릴 수 있는 권리는 정확한 정보를 근거로 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자신이 속임수에 넘어갔을 때 당연히 권리를 침해당하고 모독당한 것처럼 느끼기도 한다. 사람의 자율권은 속임수에 넘어갔을 때 약화된다. 이는 야곱과 라반의 예시에서 명백하게 드러난다. 야곱은 자신이 선택한 여자와 결혼할 자율권을 라반의 속임수로 인해 철저히 침해당했다. 자신의 선택에 따랐다면 레아와 절대로 결혼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창29:17-20). 야곱이 라반을 속여 보복한 사건에서는 이러한 내용이 더 극명하게 드러난다. 라반이 야곱에게 제대로 속지 않았다면, 그는 절대로 자신에게 금전적으로 불리하게 가축들을 돌보도록 내버려두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창30:4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