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와 희망이 함께 남아 있다(말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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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복 기간 중에도 인간의 죄는 사라지지 않는다. 회복기의 세 번째 선지자 말라기는, 백성들 가운데 어떤 사람들이 사회의 가장 약한 계층(“저는 자와 병든 자” - 말 1:13), 특히 노동자들의 임금을 착취해 이익을 챙기는 행위를 책망한다(말 3:5).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는 나의 것을 도둑질하고 있다’(말 3:8).

 

   놀랄 일도 아닌 것이, 그런 사람들은 헌금으로 바치는 것들을 삭감함으로써 성전 예배를 더럽혔고(말 1:8-19), 그 결과 환경도 피폐해졌다(말 3:11). 그러나 선지자들에게는 아직 희망이 남아 있었고, 그 중심에 바로 일이 있다. 그것은 성전의 종교 · 사회 인프라를 회복하시겠다는 약속에서 시작한다.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보내리니 그가 내 앞에서 길을 준비할 것이요 또 너희가 구하는 바 주가 갑자기 그의 성전에 임하시리니 곧 너희가 사모하는 바 언약의 사자가 임하실 것이라(말 3:1).

 

   이어 그것은 환경 회복으로 이어진다. ‘내가 너희를 위하여 메뚜기를 금하리라’(말 3:11a). 그런 다음 하나님은 ‘너희 땅이 아름다워질 것’(말 3:12)이라고 약속하신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일을 윤리적으로 해 나가고(말 3:14, 18), 그 결과 “토지 소산”과 “너희 밭의 포도나무 열매”(말 3:11b)를 포함해 경제가 회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