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덕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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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령 접근법과 결과 접근법이 어떤 명령이나 결과가 참으로 선한 것인지 결정해야 하는 것처럼, 인격 접근법 또한 어떠한 미덕이 선한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아리스토텔레스(Aristotle)는 고대 그리스의 덕목인 정의, 용기, 절제, 그리고 자제를 강조했다. 성 암브로시우스(St. Ambrose, 339-397년)는 이러한 덕목들이 성경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에 동의하면서도, 특히 "신학적인” 또 다른 세 가지 덕목들을 성경에서 인용해 추가한다. 바로 믿음, 소망, 그리고 사랑이다. 중세 신학자 토마스 아퀴나스(Thomas Aquinas)는 이러한 덕목들에 상응하는 반대 죄악들을 언급했는데 바로 우리가 7대 죄악이라고 알고 있는 것들이다.

 

   가톨릭 사상은 계속해서 미덕 윤리를 중시해왔으나 개신교 신학자들은 최근에야 인격 접근법을 열성적으로 탐구하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그들은 성경을 미덕의 근원으로 보아왔다. 앞에서 언급했던 대로 알렉산더 힐은 성경적 덕목인 신성함, 정의로움, 그리고 사랑을 하나님의 주요 덕목으로 보았다. 하지만, 힐마저도 미덕 접근법을 규칙 접근법의 하위개념으로 보았다. 그는 인간이 자기 내면에 있는 덕목을 개발시켜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 대신, 인간은 하나님의 덕목에 따라 규칙을 확립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개신교 신학자들은 인간이 개발해나가야 하는 기독교적 덕목을 발견하고자 애써왔으나, 예수님의 삶과 가르침에 특히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 스타센(Stassen)과 거쉬(Gushee)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성경은 평평하지 않다. 예수님께서 성경의 절정이자 중심에 계시기 때문이다. 그 어떠한 도덕적 문제도 그 문제를 살펴보는 데 있어서 예수 그리스도의 의미를 생각해보지 않고 해결되어서는 안 된다.[1]

 

   스타센과 거쉬는 예수님을 따르는 이들이 마땅히 갈망해야 하는 구체적인 덕목들을 살펴보는 일의 확실한 출발점이 바로 산상설교, 특히 팔복의 가르침이라고 본다. 마음이 가난한 것, 자비, 옳은 일에 주리고 목마른 것, 온유함, 평화를 위해 일하는 것, 슬퍼하는 것 등은 우리가 길러야 하는 주요 성품들 중의 일부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행동과 행위가 이보다 훨씬 더 근본적인 핵심적 태도, 동기, 그리고 인격 특성을 보여주는 거라고 말씀하신다(막7:21-22). 사도 바울 또한 인격 발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예를 들어, 갈라디아서에서 바울은 예수님께 속한 자들에게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말고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절제인 성령의 "열매"를 맺도록 권고하고 있다(갈5:16-25). 빌립보 성도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바울은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빌2:3-5)라고 말한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본보기이시다. 또한 우리는 그분을 그대로 본받고 따르도록 부르심을 받았다. 우리는 성령의 역사하심을 통해 예수님의 인격을 닮아가도록 부르심을 받았다는 뜻이다. 이러한 말들은 신약성경이 예수님의 인격을 닮아가야 한다는 점을 매우 크게 강조한다는 사실을 반영한 것이다.

 

Glen H. Stassen and David P. Gushee, Kingdom Ethics: Following Jesus in Contemporary Context (Downers Grove, IL: InterVarsity Press, 2003) 9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