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 중에도 신실함을 지키다 (합2:1; 습2:1-4)

아티클 / 성경 주석

   포로 생활 동안에는 또 다른 역동적 움직임도 있었다. 나훔, 하박국, 스바냐가 형벌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백성들은 이 기간 동안 어떻게 하나님을 신실하게 섬길 수 있을지 다시 배운다. (이 내용은 이 책의 7장과 9장에서 충분히 논의했고, 이 장에서도 약간 다루었다.)

 

   핵심은 포로 생활이라는 처절한 상황에서도 여전히 신실하게 살 수 있다는 점이다. 자기 주변 사람들이 처참하게 살육당하는 현장을 목도하면서 자신이 다른 곳에 있었으면 하고 바랐을 하박국은, 자신의 자리를 그대로 지키면서 거기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자 결심했다(합 2:1). 그러나 단순히 자기 자리를 지키는 것도 가치가 있을 수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음을 알아야 한다. 한편 의롭고 겸손한 사람이 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낼 수도 있다.

 

여호와의 규례를 지키는 세상의 모든 겸손한 자들아 너희는 여호와를 찾으며 공의와 겸손을 구하라 너희가 혹시 여호와의 분노의 날에 숨김을 얻으리라(습 2:3).

 

   이상적인 직장은 없다. 어떤 직장은 온갖 방법으로 타협을 하게 만들어서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큰 도전이 되는 반면, 어떤 직장은 아주 사소한 면에서 결점을 드러낸다. 그러나 힘든 직장에서도 하나님의 목적을 증거하는 삶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다. 하박국은 우리가 한 일이 아무리 결실이 없는 것같이 보여도 하나님은 최악의 근로 조건도 이겨 낼 수 있는 기쁨을 우리에게 주심으로써, 우리가 하는 일에 함께하신다고 상기시킨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나를 나의 높은 곳으로 다니게 하시리로다(합 3:17-19).

 

   테리 배린저(Terry Barringer)는 그것을 다시 자기 나름의 표현으로 바꾸었다.

 

계약이 만료되어 일도 다 끊기고, 내 능력을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으며, 어느 누구도 내 일을 세상에 알리지 않고, 비록 은행 잔고가 바닥이 나고 연금은 살아가기에 충분치 않을지라도 나는 여호와,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리라.[1]

 

   19절이 암시하는 것처럼 ‘여호와가 나의 힘이시기 때문에’ 어려운 환경에서도 얼마든지 선한 일을 행할 수 있다. 신실함은 역경을 그저 견디기만 하지 않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최악의 상황조차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는 것이다.

 

 

The Bible and the Business of Life, Gordon Preece and Simon Carey Holt, eds. (Adelaide: ATF, 2004), 215쪽에 인용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