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한 일을 할 수 없게 만드는 사회 (미1:1-7; 3:1-2; 5:10-15)

아티클 / 성경 주석

   하나님의 뜻이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일은 인간의 죄에 지배당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는 ‘본질적으로 죄의 속성을 띠는’ 일이다. 미가는 매춘을 가리켜 (아마도 여기서는 이교적 매춘을 가리키는 듯한데) 그것은 불타 없어져 버리는 것이 그 죗값일 것이라고 약속한다(미 1:7). 이를 적용한다면, 비록 매춘 외에는 자신과 자기 가족들을 부양할 다른 방편이 없다 하더라도, 매춘을 합법적인 직업 목록에 포함시키지 않는 것이다. 머리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다른 직업들도 더러 있는데, 꼭 이 직업만 그렇게 보아야 하는 것일까? 분명 우리는 수많은 경우들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며, 크리스천들은 다른 사람들과 사회 전반에 유익한 일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미가는 이스라엘을 개인적으로는 물론 전체적으로도 본다. 그는 매춘을 가능하게 만든 사회, 경제, 종교적 여건들이 조성되어 있는 사회를 비판한다. 우리는 “매춘으로 생계를 꾸려 가는 것을 수용할 수 있는가?”를 물을 게 아니라, “어느 한 개인이 퇴폐적인 또는 해로운 일을 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상황들을 타개하기 위해서 사회가 어떻게 변화되어야 하는가?”를 물어야 한다.

 

   미가는 어쩔 수 없이 나쁜 일에 내몰린 사람들이 아니라, 사회 개혁에 실패한 지도자들에게 더 큰 책임을 추궁한다. 그의 말은 가차 없다. “야곱의 우두머리들과 이스라엘 족속의 통치자들아 들으라 정의를 아는 것이 너희의 본분이 아니냐 너희가 선을 미워하고 악을 기뻐하여 내 백성의 가죽을 벗기고 그 뼈에서 살을 뜯어”(미 3:1-2).

 

   지금 이 사회는 미가가 살던 사회와는 다르고, 하나님께서 고대 이스라엘에게 약속하신 특정 치료책들을 오늘날에도 꼭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미가의 예언적 말들은 당시의 예식적 행음과 우상숭배적 이단 간의 연관성을 반영한다. 하나님은 이교 신당들에서 주로 행해지는 패악을 없애겠다고 약속하신다. “내가 네가 새긴 우상과 주상을 너희 가운데에서 멸절하리니 네가 네 손으로 만든 것을 다시는 섬기지 아니하리라 내가 또 네 아세라 목상을 너희 가운데에서 빼버리고 네 성읍들을 멸할 것이며”(미 5:13-14).

 

   현대 사회에서 죄로 물든 일, 억압하는 일에 이르게 하는 사회 요소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데 하나님의 지혜가 필요하다. 동시에 우리도 이스라엘의 선지자들이 그러했듯이, 고의로 죄짓는 일에 참여하는 개인들에게 회개하라고 요청해야 한다. “너희는 살려면 선을 구하고 악을 구하지 말지어다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의 말과 같이 너희와 함께하시리라”(암 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