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합니다

TOW의 명예이사장이신 헤던 로빈슨 박사의 친필 환영사

 

   일의 신학에 대한 이 자료 시리즈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이 몇 가지 중요한 질문을 마음에 품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첫째 질문은 이런 것이겠지요. “일이 하나님에게 정말로 중요한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는지, 우리가 하나님을 어떻게 대하는지, 우리가 사기를 치거나 도둑질을 하거나 거짓말을 하거나 아니면 십계명을 어기는지, 그런 것들에만 하나님께서 관심을 두고 계신다고 믿습니다. 우리가 일터에서 무엇을 하는지에 대해서 하나님께서 관심을 쏟으신다는 걸 알게 되면 많은 사람들은 깜짝 놀랄 것입니다. 우리가 먹고 살기 위해 뭘 하는지, 또는 그 일을 어떻게 하는지, 우리의 자원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하나님께서 그런 것에도 관심을 두고 계신다면, 믿으시겠어요?

 

   깜짝 놀라시겠지만 그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신 것은 사람으로 하여금 일하게 만드시려 함이라는 놀라운 진술(2:15)에서부터, 일이란 것은 성경의 주요한 주제입니다. 일은 형벌이 아니라 즐거움의 방식으로, 하나님을 직접 대하는 한 방식으로 주어진 것입니다.

 

   설령 일이 하나님께 중요하다고 해도 일의 신학이 누군가에게 필요한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우리가신학이라고 하면, 그것은 마치 무덤 속처럼 숨 막히는 것인 양 들릴 수 있습니다. 신학은 종종 아무도 묻지 않는 질문을 가지고 씨름을 하거나 또는 실제로는 한 번도 제기된 적이 없는 문제의 답을 푸느라 씨름하고 있는 학자들의 영역으로 치부됩니다. 하지만 신학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실제로 하나님에 대해 아느냐 모르느냐를 논의하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신학을 하고 있다는 의미이겠지요. 하나님을 믿지 않는다고 하는 무신론자도 이미 신학을 다루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자신들이 하나님의 뜻을 행하고 있다고 확신하는 사람들에 의해 신학을 둘러싼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동의를 하든, 안하든, 모든 사람들은 어디에서나 신학을 하고 있습니다. 한 번도 교회를 가본 적이 없는 일터의 사람들도 매일 어떤 식으로든 신학을 다루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우리가 하나님에 대해 던지는 질문은 단순히 종교적인 것이 아닙니다. 그 질문들은 지금 우리 삶을 바꿔가고 있는 중이니까요. 실제로 하나님에 대해 현재 여러분이 믿고 있는 것이야말로, 당신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생각의 대상일 수도 있습니다. 바로 그게 신학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기의 자료들은 의 신학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것은 제한적입니다. 그렇지만 또 달리 보면, 그것은 아주 폭이 넓습니다. 일에 국한되어 있긴 하지만, 이 세상 사람들이 다양한 만큼이나 일이란 것도 다양하니까 말입니다. “일이란 도대체 뭐지?” 당신은 그렇게 물을 수도 있습니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아주 뻔한 것같이 보입니다. 일이란 우리가 먹고 살기 위해 하는 것 아닌가요? 그러나 그렇게 말하게 되면, 사람들이 일주일에 40~50시간씩 일을 하는 건그 나머지 시간을 먹고 살기 위해서라는 뜻을 담게 됩니다. 그러나 일에는 그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농부는먹고 살기 위해일하지 않습니다. 밭을 갈고 곡식을 심고 추수를 하는 것이 실제 그의 삶입니다. 혹은 사람들이먹고 살기 위해일한다고 말한다면, 우리는 그들이 월급이나 임금을 받기 위해 일한다는 의미를 내포시키게 됩니다. 그렇다면 자비로 남의 나라에 가서 지진이나 홍수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도와주는 자원봉사자들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아이들을 키우고 요리를 하고 가족을 돌보는 사람들은 어떻게 됩니까? 분명히 이 사람들도 일을 하며, 그것도 아주 열심히 하지만, 월급을 받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이 하는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무슨 의미로 말하는 걸까요?

 

   혹자는 일의 반대는 노는 것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TGIF (아이고, 살았다, 드디어 금요일이네!)라고 외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주말에 즐기는 레크리에이션이 주중에 우리가 투입했던 노동의 대척점에 서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프로 골프 선수는 어떻게 됩니까? 아니면 테니스 선수는요? 그들은 일을 하고 있는 걸까요? 그들이 하는은 레크리에이션과 어떻게 다릅니까?

 

   거기에다 한 가지 더 깊은 질문을 던져봅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계실까?” 따라서 보다시피, 일이라는 간단한 개념 하나만 해도 온갖 질문이 넘쳐납니다. 실제로 우리는 반드시 답을 해야만 하는 일에 대한 질문의 집중포화를 맞고 있습니다.

 

   아니면 다른 관점에서 한번 볼까요? 만약 당신이 목사님인데 일에 대한 이 신학 자료를 읽고 계신다고 합시다. 당신은 8째 줄 끝에서 세 번째 자리에 앉아 있는 비서라든지, 그녀 뒤에 앉아 있는 주차장 주인 남자, 혹은 최근에 전 재산을 털어 자동차 유리창 끼우는 사업에 투자한 예배당 건너편의 부부를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당신 자신을 목사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럼 당신도 일을 하는 건가요? “당연히 저도 일을 하지요. 하지만 제가 하는 일이 다른 일들과 실제로 똑같지는 않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특별한 소명을 받았거든요.” 그렇게 답하고 싶은 유혹을 느끼시나요? 그렇다면 다른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습니다. 당신이 말한소명이란 게 무슨 뜻입니까? 그것은 선교사들이나 성경학교나 신학교의 교사들, 또는 성경 번역자들만의 전유물인가요? 당신 교회에 나오는 보험회사 이사이며 부회장이신 저 분은 어떻습니까? 그 사람도 하나님의 소명을 받았습니까? 사업을 하시는 분들도 하나님께서 그들의 자리로 소명을 주신 것 아닌가요? 하나님께서는 목사더러 일의 세계로 돌아가라는소명을 주실 수 있는 분이라는 상상을 하실 수 있습니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성경의 정신에 맞는 것입니까? 그 질문을 놓고 씨름하는 내용이 실린소명이라는 글을 우리 사이트에서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당신이 사업을 하는 분이라면 당신을 위해서 일하고 있는 직원들, 그리고 당신 회사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책임을 져야 합니까? 당신이 근로자라면 당신이 만드는 제품이라든지, 당신이 그 제품들을 광고하는 방법에 대해 하나님께서 관심을 쏟으실까요? 당신이 직장동료들과 커피를 마실 때 대화하는 방식이나 말하는 내용이 하나님께 중요할까요? 당신 인생의 상당 부분을 소모하는 그 일과 하나님 사이에 무슨 관계가 있는 걸까요?

 

   이 자료들은 이런 까다로운 쟁점에 대한 해답을 주려고 일련의 규칙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 스스로 결론에 이르도록 방향을 제시해주려고 할 것입니다. 결국 성경은 지도가 아니라 나침반을 닮았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여행 중이라면 나침반은 아주 유익한 것이 될 수 있지요. 우리는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이 일터에서 마땅히 내려야 할 여러 가지 결정을 내리는 데 이 자료들이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