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과 인류의 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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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 우리는 하나님께서 의도하셨다는 모습의 금융을 살펴보았다. 하지만 인류의 타락으로 인해 창조의 모든 측면은 손상되었다.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을 완전히 구원하러 오실 때까지 우리는 하나님께서 만드신 창조의 선과 인류의 타락으로 인한 악이 섞인 세상에서 살아가야 한다. 인간이 청지기가 되어 금융 시장을 통해 정의와 사랑을 보일 수 있는 능력과 성향은 죄로 인해 훼손되었다.

 

   특히 몇 가지의 죄는 금융에 치명적으로 작용한다. 본질적으로 금융은 자원 할당에 관한 것이므로, 탐욕의 죄는 금융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1] 하나님께서 우리를 전지전능한 존재로 만들지 않으셨고, 금융에 있어서는 정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거짓말을 하는 죄 또한 금융 분야에 큰 문제가 된다. 실제로 이러한 탐욕과 거짓말은 금융제도의 의도된 선을 심각하게 훼손시킬 수 있으며, 죄로 인해 너무 심하게 타격을 입은 이러한 제도들이 과연 회복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까지도 몰고 온다.

 

   많은 작가들이 금융 분야의 문제점과 그 근본 원인들을 연구해보았다. 쉴러(Shiller)는 케인즈(Keynes)를 인용하며 야성적 충동(animal spirit)이라고 불렀던 즉흥적인 충동을 인간이 지니고 있기에 금융 시장이 문제를 일으킨다는 그의 주장을 우리에게 상기시킨다.[2] 스티글리츠(Stiglitz)는 투자 은행(대규모 금융 중재기관)과 관련된 많은 문제점의 윤곽을 보여주면서, 보상 구조에 특히 초점을 맞춘다.[3] 그는 "금융 체계가 리스크 관리, 자본 배분, 값싼 거래 비용 유지 등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데 실패했다"라고 주장한다. 테릴(Terrill)은 투자금융 분야와 소비자들에게 도덕성의 붕괴가 일어났으며, 그렇기 때문에 "선하고 옳은" 것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영적으로 큰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4] 반 두저(Van Duzer)는 죄가 시장 및 금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하나의 챕터를 할애한다.[5] 그는 인간과 인간 사이, 그리고 인간과 하나님 사이의 단절된 관계가 어떻게 시장에서의 많은 문제점들을 야기하는지를 보여준다. 데이비스(Davis)는 지난 30년 동안 특히 기관 투자나 금융증권화와 같은 금융의 일부 요소들로 인해 사회에 공헌하는 기관들이 영향력을 잃었으며, 사회에 해가 될 수 있는 단기적 관점의 '장사꾼 사고'가 발달했다고 주장한다.[6]

 

   이런 문헌과 여러 작가들이 쓴 책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여기서 사람들이 금융 분야에서 고의적으로 저지르는 악행들, 즉 사기, 속임수, 폭력, 인종・민족・성별에 따른 차별 등을 자세히 다루진 않을 것이다. 이러한 악행들은 다른 분야에서 볼 수 있는 윤리적 문제들과 거의 똑같기 때문이다. '직업 윤리에 대한 개요'는 성경적 관점에서의 윤리적 사고를 위한 틀을 제공해주며 www.theologyofwork.org에서 살펴볼 수 있다.

 

   우리의 관심사는 채무자와 채권자 모두에게 청지기 사명, 정의, 그리고 사랑으로 다가와야 할 금융에 —자발적인 시중금리 거래 형태에— 인류의 타락이 어떤 제한을 일으키는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민간 혹은 정부 자선활동처럼 금융이 반드시 다른 교환 형태로 바뀌어야 하는 상황이 있을까? 만약 그렇다면 그 범위는 어느 정도 되겠는가? 타락한 세상에서도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목적을 이룰 수 있는 힘이 금융에 남아 있을까?

 

Brian Rosner, “Greed as a False Religion”, Ethics in Brief, Vol. 12 No 5 (Spring 2008)은 탐욕이 우상숭배와 긴밀히 연관되어 있으며 우리의 예배에 대한 하나님의 독점적인 주장을 공격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Lord Brian Griffiths: British Economist Offers Perspective on Global Crisis," Ethix 68, February 1, 2010, http://ethix.org/2010/02/01/lord-brian-griffiths-british-economist-offers-perspective-on-global-crisis.

Robert Shiller, “A Failure to Control Animal Spirits”, Financial Times: The Future of Capitalism (May 12, 2009) 14-16쪽.

Joseph E. Stiglitz, “Who Do These Bankers Think They Are?”, Harvard Business Review (March 2010) 36쪽.

John Terrill, “The Moral Imperative of Investment Banking”, Cardus (February 26, 2010).

Van Duzer, Why Business Matters to God: (And What Still Needs to be Fixed).

Gerald F. Davis, “The Rise and Fall of Finance and the End of the Society of Organizations”, Academy of Management Perspectives, Volume 23, Number 3 (August 2009) 27-4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