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일터에도 하나님이 함께 계신다

아티클 / 성경 주석

   하나님이 편재하신다, 즉 어느 곳에든 계신다는 말은 전혀 놀랍지 않다. “땅과 거기에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가운데에 사는 자들은 다 여호와의 것”(시 24:1)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더 이상 예루살렘이나 유다 땅에만 임재하시는 것이 아니라, 심지어는 적국의 수도에도 계신다. 우리가 어디를 가든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기 때문에 우리는 어느 곳에 있든지 복일 수 있다. 바벨론의 중심부에 있을지라도 거기서도 하나님의 백성은 그분의 눈앞에 있는 것처럼 일하도록 부름받았다.

 

   이 말씀이 바벨론에 포로로 사로잡혀 있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충격적이었을까? 우리는 이해하기가 어렵다. 왜냐하면 그때까지 그들은 하나님께서 오로지 예루살렘 성전에만 임재하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들은 성전도 없이 예루살렘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데 하나님의 목전에 살라는 명령을 받은 것이다.

 

오늘날 일하는 많은 크리스천들이 포로가 느끼는 정서와 흡사한 감정을 느낄 것이다. 우리는 교회에서,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 사이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찾는 데 익숙하다. 그러나 신자들과 비신자들이 섞여 일하는 직장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찾기란 쉽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이 회사들이 반드시 비윤리적이거나 크리스천들에게 적대적이라는 뜻은 아니다. 다만 그런 회사들은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일하는 것과는 다른 의제를 갖고 있다. 

 

   그래도 하나님은 임재하시며, 그분을 신뢰하는 사람들에게 항상 자신을 계시하신다. 그 땅에 정착하라. 과수원을 만들고 그 열매를 먹으며 일하고 급여를 집으로 가져오라. 하나님은 그곳에서 당신과 함께 계신다.[1]

 

 

오늘날에도 많은 크리스천들이 하나님이 우리와 가까이에도 계시고 멀리도 계신다는 것을 상상하지 못한다. 시간과 공간에 제약받는 유한한 인간 존재로서,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와는 거리가 있다는 각도에서 하나님을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이 진정 가까이 계시다는 것을 믿기 어려워한다.